찰스 디킨스의 마지막 피카레스크 소설(the last of his picaresque novels) : 마틴 처즐위트의 삶과 모험(The Life and Adventures of Martin Chuzzlewit), 일명 마틴 처즐위트(Martin Chuzzlewit by Charles Dickens)(1844)는 바나비 러지(Barnaby Rudge: A Tale of the Riots of 'Eighty by Charles Dickens)(1841)에 이은 찰스 디킨스의 여섯 번째 소설입니다. 1842년부터 1844년까지 연재된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찰스 디킨스의 마지막 피카레스크 소설(the last of his picaresque novels)’이란 특징이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찰스 디킨스가 코난 도일보다 빨랐다?! : 또한 셜록 홈즈 이전에 사립 탐정을 등장시킨 소설(the first private detective character)이란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지요! 지금이야 탐정, 형사, 범인 등이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가 매우 흔합니다만, 재벌과 평민, 남자와 여자 등 지극히 평면적인 캐릭터로 이루어진 소설이 대부분이였던 시대에 찰스 디킨스의 시도는 그야말로 혁신적이였습니다. 해당 작품은 1842년 미국을 방문한 찰스 디킨스가 미국 내에서 자신의 저작권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것에 분노하여, 이 같은 미국 출판계의 상황을 풍자하고자 하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 자체가 그리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기 때문에 찰스 디킨스의 의도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는…….
오히려 미국 독자들의 반감만 샀기 때문에 1868년 4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작가는 이에 대해 사과하는 연설을 해야만 했습니다. 당시의 연설은 작품 서두의 추신(POSTSCRIPT)에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번외적으로 찰스 디킨스는 이 작품을 자신의 친구이자 자선사업가로 활약한 안젤라 조지나 버뎃 코트(Angela Georgina Burdett-Coutts)(1814~1906)에게 헌정하였습니다. 또한 서문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위한 병원(he neglected dwellings of the poor)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였습니다.
In all my writings, I hope I have taken every available opportunity of showing the want of sanitary improvements in the neglected dwellings of the poor. Mrs Sarah Gamp was, four-and-twenty years ago, a fair representation of the hired attendant on the poor in sickness. The hospitals of London were, in many respects, noble Institutions; in others, very defective. I think it not the least among the instances of their mismanagement, that Mrs Betsey Prig was a fair specimen of a Hospital Nurse; and that the Hospitals, with their means and funds, should have left it to private humanity and enterprise, to enter on an attempt to improve that class of persons—since, greatly improved through the agency of good women.
배트맨 시리즈에 조커가 있다면?! : 작품에 등장하는 악인 캐릭터 세스 펙스니프(Seth Pecksniff)와 조나스 처즐위트(Jonas Chuzzlewit)는 전작 오래된 골동품 상점(The Old Curiosity Shop by Charles Dickens)(1841)의 다니엘 퀼프(Daniel Quilp)에 이어 주목받는 악인 캐릭터의 대명사로 영국 대중들에게 각인되었습니다. 세스 펙스니프(Seth Pecksniff)는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건축가이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을 착취하는 인물이며 조나스 처즐위트(Jonas Chuzzlewit)는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조차 독살하려는 불효자로 그려집니다.
늙은 마틴 처즐위트(Old Martin Chuzzlewit)와 젊은 마틴 처즐위트(Young Martin Chuzzlewit), 처즐위트 가문(the Chuzzlewit family)의 이야기 : 주인공 마틴 처즐위트(Martin Chuzzlewit)는 같은 이름의 할아버지의 손에 자랍니다. 작품에서는 이를 늙은 마틴 처즐위트(Old Martin Chuzzlewit)와 젊은 마틴 처즐위트(Young Martin Chuzzlewit)로 부릅니다. 그는 손자 마틴 처즐위트(Martin Chuzzlewit)와 고아 소녀 메리 그래햄(Mary Graham)을 손자의 돌보는 조건으로 양육합니다. 그러나 그녀와 사랑에 빠진 마틴은 그녀와의 결혼을 주장한 끝에 결국 할아버지의 유산을 포기하고 홀로 독립합니다.
홀로 독립한 마틴은 친척인 건축가 세스 펙스니프(Seth Pecksniff)의 견습생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톰 핀치(Tom Pinch)와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톰 핀치(Tom Pinch)는 선한 사람이였으나, 실제로는 세스 펙스니프(Seth Pecksniff)에게 착취당하면서도 그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안쓰러운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의 할머니조차도 세스 펙스니프(Seth Pecksniff)가 좋은 사람이라고 감쪽같이 넘어가 유산을 그에게 물려주기까지 했더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틴과 톰 핀치의 우정은 깊어졌습니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세스 펙스니프(Seth Pecksniff)는 마틴의 할아버지의 청을 받고 마틴을 해고합니다. 할아버지는 메리와 함께 마틴을 찾아오지만, 마틴은 여전히 할아버지에 대한 반감으로 가득합니다. 이 과정에서 핀치는 메리 또한 마틴에 대한 애정을 숨기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핀치 또한 메리를 사랑하게 되고야 맙니다. 이, 이러면 안 되는데?! 세스 펙스니프(Seth Pecksniff)는 마틴의 할아버지 앞에서 마틴의 절친 톰 핀치마저 해고해 버립니다. 톰 핀치는 런던에서 직장을 찾던 중 정체불명의 고용주의 후원으로 여동생 루스 핀치(Ruth Pinch)를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연 신비로운 고용주의 정체는?!
악인 조나스 처즐위트(Jonas Chuzzlewit) 두둥등장!! : 한편 마틴 할아버지의 형 안쏘니 처즐위트(Anthony Chuzzlewit)는 아들 조나스 처즐위트(Jonas Chuzzlewit)와 사업을 하던 중에 급작스럽게 모종의 이유로 사망합니다. 유산을 물려받은 조나스 처즐위트(Jonas Chuzzlewit)의 탐욕은 멈추지 않았고, 마틴이 사랑하는 메리 그래햄(Mary Graham)의 미모에 빠지고 마는데……. 작품의 후반부에 안쏘니 처즐위트(Anthony Chuzzlewit)는 자연사하였으나, 이를 모르던 조나스 처즐위트(Jonas Chuzzlewit)가 마약을 이용해 아버지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보이지 않는 토지(land unseen)를 찾아 떠난 젊은 마틴의 좌충우돌 미국 방랑기? 찰스 디킨스의 미국 비판기! : 마틴은 마크 태플리(Mark Tapley)와 함께 미국을 방문했고, 뉴욕 남성의 언변에 속아 ‘보이지 않는 토지(land unseen)’를 구매하고자 미국을 두루 시찰하는데……. 이 과정에서 질병으로 가득한 정착지 에덴(Eden)에서 그들 또한 병을 얻게 됩니다. 서로를 간호하며 건강을 회복한 마틴과 마크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마틴은 한결 성숙해진 시선으로 할아버지와 화해할 것을 결심합니다. 번외적으로 ‘보이지 않는 토지(land unseen)’은 당시 미국에서 실존하는 사기 범죄의 유형으로 찰스 디킨스가 자신의 작품 저작권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미국 출판계를 풍자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미국과 미국인, 노예제도를 비롯한 미국 문화를 경멸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출간 후의 일이지만, 디킨스는 이로 인해 미국 독자로부터 수많은 항의 편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해피엔딩! : 영국으로 돌아온 마틴은 이런 저런 소동 끝에 결국 할아버지와 화해한 후 결혼하며 처즐위트 가문(the Chuzzlewit family)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은 끝을 맺습니다. 참, 그녀를 짝사랑하게 된 톰 핀치(Tom Pinch)는 그들 부부와 우정을 나눴으되, 평생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목차(Index)-
프롤로그(Prologue).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을 읽어야 하는 7가지 이유
조명화 편집장의 18가지 키워드로 읽는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01. 공장노동자 출신의 위대한 영국인(100 Great British Heroes)
02. 크리스마스의 아버지(Father Christmas)? 크리스마스를 발명한 작가(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
03. 빈자들의 친구, 아이들의 후원자, 매춘부의 동정자(Sympathiser)
04. 동화작가 안데르센(Andersen)은 왜 디킨스 집에서 5주나 머물렀을까?
05. 유네스코 세계유산(1987)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에서 고이 영면하소서
06. 디킨스답다! 디킨지안(Dickensian)!
07.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 in Prose ; Being a Ghost Story of Christmas)(1843)
08.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1859)
08-1.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 Rises)(2012)
08-2.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의 프랑스 혁명(The French Revolution)(1837)
09.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1860~1861)
10. 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1837~1839)
11. 데이비드 코퍼필드(David Copperfield)(1849~1850)
11-1. 올리버 골드스미스(Oliver Goldsmith)의 The Vicar of Wakefield(1766)
12. 어려운 시절(Hard Times)(1854)
13. 영국 런던에서 찰스 디킨스를 만나는 7가지 방법
14. 오디오북(Audio Books)으로 듣는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15.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어록(Quotes)(60)
찰스 디킨스의 마틴 처즐위트(Martin Chuzzlewit by Charles Dickens)(1844)
Preface
Postscript
Chapter One
Chapter Two
Chapter Three
Chapter Four
Chapter Five
Chapter Six
Chapter Seven
Chapter Eight
Chapter Nine
Chapter Ten
Chapter Eleven
Chapter Twelve
Chapter Thirteen
Chapter Fourteen
Chapter Fifteen
Chapter Sixteen
Chapter Seventeen
Chapter Eighteen
Chapter Nineteen
Chapter Twenty
Chapter Twenty-One
Chapter Twenty-Two
Chapter Twenty-Three
Chapter Twenty-Four
Chapter Twenty-Five
Chapter Twenty-Six
Chapter Twenty-Seven
Chapter Twenty-Eight
Chapter Twenty-Nine
Chapter Thirty
Chapter Thirty-One
Chapter Thirty-Two
Chapter Thirty-Three
Chapter Thirty-Four
Chapter Thirty-Five
Chapter Thirty-Six
Chapter Thirty-Seven
Chapter Thirty-Eight
Chapter Thirty-Nine
Chapter Forty
Chapter Forty-One
Chapter Forty-Two
Chapter Forty-Three
Chapter Forty-Four
Chapter Forty-Five
Chapter Forty-Six
Chapter Forty-Seven
Chapter Forty-Eight
Chapter Forty-Nine
Chapter Fifty
Chapter Fifty-One
Chapter Fifty-Two
Chapter Fifty-Three
Chapter Fifty-Four
부록(Appendix). 세계의 고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Worlds’s Classics)
A01. 하버드 서점(Harvard Book Store) 직원 추천 도서 100선(Staff's Favorite 100 Books) & 판매도서 100위(Top 100 Books)
A02. 서울대 권장도서 100
A03. 연세필독도서 고전 200선
A04.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권장도서 100선
A05.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공통 권장도서 60권
A06. 성균관대학교 오거서(五車書) 성균 고전 100선
A07.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 교양필독서 100선
A08. 포스텍(포항공대) 권장도서 100선
A09. 카이스트(KAIST) 독서마일리지제 추천도서 100권
A10. 문학상 수상작 및 추천도서(44)
A11.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오디오북을 무료로 듣는 5가지 방법(How to listen to FREE audio Books legally?)
A12. 영화·드라마로 만나는 영어고전(Movies And TV Shows Based on English Classic Books)
조명화 편집장의 국내일주(Korea Round Travel) & 세계일주(World Round Travel)(049)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999선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도서목록(1,108)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공장노동자 출신의 위대한 영국인(100 Great British Heroes) : 찰스 디킨스는 부친이 빚을 갚지 못해 채무자 감옥(Debtor's Prison)에 수감될 정도로 궁핍한 가정에 태어나 불과 12살 때 하루 10시간씩 병에 라벨을 붙이는 구두약 공장(Warren 's Blacking Warehouse)에서 홀로 근무했습니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으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속기술을 익혀 법률 사무소(the law office) 하급 사무원(a junior clerk), 법원 속기사 등으로 근무하였고, 이후 모닝 크로니클(The Morning Chronicle) 기자, 벤틀리 미스셀라니(Bentley's Miscellany) 등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뽐내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인간군상과 만나고, 각지를 취재해야하는 기자나 편집자 생활은 그에게 넓은 식견과 생동감 있는 글 솜씨를 선사하였으며, 1833년 먼슬리 매거진(Monthly Magazine)에 투고한 단편 포플러 거리의 만찬(A Dinner at Poplar Walk)을 시작으로, 그의 원고가 조금씩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 찰스 디킨스’로 활약하게 됩니다.
가난함과 노동의 빈곤함을 온몸으로 체험한 디킨스는 이를 개인의 게으름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모순과 병폐로 지적하였으며, 이를 때로는 고발하고, 때로는 풍자하는 글을 통해 동시대의 독자들, 심지어 바다 건너 미국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그의 해적판이 범람해 디킨스 또한 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매체의 특성을 잘 이해한 기자 출신의 작가답게 연재에 최적화된 원고 집필 – 일명 클리프행어식 결말(Cliffhanger endings)과 독자들의 반응을 즉각 원고에 반영하는 유연함,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 작품을 집필할 정도의 왕성한 필력으로 당대 최고의 문호이자 대중적인 문학계의 스타로 인정받았습니다. 비단 원고 수입 외에도 본인이 직접 매체를 발간하고, 저자가 책을 읽어 주는 낭독회 등의 부대행사도 활발하게 펼쳐 막대한 수입을 올렸으며, 현재 초등학교로 활용되고 있는 영국 런던 외곽의 켄트(Kent) 주에 대저택을 장만하였습니다. 다만 자녀를 10명이나 낳은 데다가 친척과 지인들의 청탁으로 평생 끊임없는 마감에 시달렸습니다만, 이 또한 그의 다작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사망 후에는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의 관리인까지 지정하였을 정도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노동자 출신의 작가로써는 유래없는 성공임에는 분명합니다.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한 영국인의 사랑은 한일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 BBC가 주최한 위대한 영국인 100명(100 great British heroes)과 BBC 선정 위대한 소설 100선(The 100 greatest British novel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BBC 선정 위대한 영국인 100명(100 great British heroes)에서는 41위, BBC 선정 위대한 소설 100선(The 100 greatest British novels)에는 4위에 랭크된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을 비롯해 무려 4편의 작품을 올리는 기념을 토하였습니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소설 100선에 한 명의 작가가 4편을 올린 것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와 함께 유래없는 진기록이 아닐 수 없죠! 2017년 캐나다에서는 그의 작품이 아니라, 인간 찰스 디킨스에 초첨을 맞춘 오락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2017)를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빈자들의 친구, 아이들의 후원자, 매춘부의 동정자(Sympathiser) : 찰스 디킨스의 여러 작품에 ‘이웃에 대한 나눔’이 강조되고 있듯 그 또한 절친인 찰스 웨스트(Charles West)가 운영하는 그레잇 오르몬드 스트릿 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를 위한 에세이 낙엽(Drooping Buds) 발표, 낭독회(public readings)를 통한 모금, 가난한 여성을 위한 우라니아 코티지(Urania cottage) 설립 등 다양한 자선활동을 통해 영국의 수많은 아이들과 매춘부를 후원하였습니다. 특히 그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읽는 낭독회(public readings)는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하네요! 오늘날로 치면, 아이돌 공개 방송이나 대학공연에 비견할 수 있을 겁니다.
쿠츠 은행(Coutts banking)을 상속받은 안젤라 부르뎃 쿠츠(Angela Burdett Coutts)와 함께 설립한 우라니아 코티지(Urania cottage)는 가난한 여성 노동자를 구제하고, 재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디킨스는 비단 금전적인 후원 뿐 아니라 설립부터 재정, 선발까지 깊이 관여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매춘부를 후원하다니?! 뭔가 애매(?!)하지만, 19세기 런던에는 십만 단위의 매춘부가 활동할 정도로 사회경제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그의 작품에 빈민, 노동자, 어린이 노동 등 사회로부터 소외받은 이들은 그가 실제로 보고 듣고 경험한 당시 런던의 상황을 바탕으로 조형화되었던 것입니다. 영국인에게 최고의 영예인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남쪽 익랑(South Transept)에 영면하였습니다. 남쪽 익랑(South Transept)은 그를 비롯한 작가, 문인, 소설가 등이 모여 있어 시인의 코너(Poets' Corner)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의 묘석 또한 우측으로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와 맞닿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아버지(Father Christmas)? 크리스마스를 발명한 작가(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 : BBC 선정 위대한 소설 100선(The 100 greatest British novels)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그의 작품은 단연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 in Prose)입니다. 찰스 디킨스는 1843년 12월 9일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 In Prose. Being a Ghost Story of Christmas.)은 출간 당시 초판 6000부가 단 하루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에 디킨스는 매년 말 크리스마스를 기해 단편 소설을 발표하였고, 이를 모은 것이 5편의 크리스마스 단편집(Christmas Books)입니다. 크리스마스 단편집(Christmas Books)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 In Prose. Being a Ghost Story of Christmas.)(1843)은 분량이 길지 않은데다가 구두쇠 에비니저 스크루지(Ebenezer Scrooge)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본 후 개심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산다는 단순명료한 권선징악적 구조 때문에 어린이 동화는 물론 영화로도 숱하게 제작되었습니다.
19세기 영국은 산업주의 시대를 거치며, 사람들은 직장을 찾아 도시로 몰려들어 곳곳에 슬럼가가 형성된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축일일지언정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휴일로써의 의미는 급속하게 쇠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디킨스가 작품에서 묘사한 ‘비록 가난하더라도 가족 간에 정을 나누는 크리스마스’의 모습은 작품의 인기와 함께 대중의 마음에도 깊숙하게 전달되었고, 영국의 겨울 풍경마저 바꿔놓았습니다. 연말에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한다던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 작품의 제목인 캐롤을 함께 부르는 것을 비롯해 구두쇠의 대명사로 스쿠르지(Scrooge)가 굳혀진 것 등은 모두 찰스 디킨스의 이후에 ‘크리스마스의 공식’으로 정립된 것입니다. 이같은 대중들의 사랑 덕분에 디킨스는 크리스마스의 아버지(Father Christmas) 혹은 크리스마스를 발명한 작가(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란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가 사망한 후 영국의 어린이들이 이제 크리스마스는 오지 않는 거냐고 울먹였을 정도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