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전문 여행사 인도소풍이 모집해 7월 25일 한달 일정으로 출발한 아프리카 8개국 여행팀이 탄자니아 임팔라 호텔(Impala Hotel)에서 연쇄 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탄자니아의 주요 관광지인 세렝게티와 킬리만자로로 출도착하는 아루샤에서 같은 호텔에 3일을 숙박한다. 22명 중 무려 세명이 물품을 비롯해 현금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테마여행신문 ‘객실 내 도난’ 연쇄 피해를 입은 탄자니아 임팔라 호텔
단순 날치기나 강도가 아니라 ‘객실 내 도난’이라는 점에서 한국인 여행팀을 노리는 범죄이자, 호텔측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계획 범죄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피해자는 캐리어 내의 물품과 현금이 감쪽 같이 사라졌으며, 현금의 경우 전체 금액 중 일부만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호텔측은 경찰 소환은 물론 해당 시간 객실을 청소한 스탭의 소환에도 불응하고 있으며, 오히려 숙박객의 부주의나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수준의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
테마여행신문 조명화 편집장은 “객실 내 도난은 호텔측의 동조 내지는 최소한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범죄다.(해당 시간 객실을 청소한 스탭만 취조하면 손쉽게 수사가 가능하기 때문) 호텔 스탭 외에 출입이 불가능한 객실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할 경우 호텔 관계자 없이 수사가 가능한 현지 경찰을 소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행자의 입장에서 귀중품은 휴대하는 것이 ‘객실 내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지만, 이에 앞서 전문여행사가 신뢰할 수 있는 호텔과 현지 가이드를 섭외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객실 내 도난’이 이처럼 한국팀에게 집중되는 것은 다수의 인원이 외부에서 대부분의 스케줄을 보내기 때문에 객실 내 체류시간이 짧은 데다가, 이동이 잦아 사후처리가 소홀하기 때문. 이같은 상황의 경우 개인인 피해자가 보상을 청구하는 것보다, 해당 여행사가 대처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인솔자나 거래담당자들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해당 여행자의 부주의나 아프리카니까 그럴 수 있지 등의 안이한 태도로 흐지부지 넘어가는 것도 한국인이 표적이 되는 이유다.
인도소풍 뿐 아니라, 국내 주요 여행사가 탄자니아의 숙소로 활용해 오고 있는 대형 호텔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단순히 몇백불의 손실이 아니라, 한국과 탄자니아 간 여행업계의 신뢰 문제라는 점에서 추후 인도소풍의 대처가 주목된다. 이같은 문제에도 여행사측이 기존의 거래 등을 이유로 해당 호텔을 이용한다면, 한국인 여행팀은 앞으로도 탄자니아의 ‘객실 내 도난’의 표적으로 남을 것이다.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임팔라 호텔을 비롯한 주요 호텔의 ‘객실 내 도난’에 대해 주의하기 바란다.